“놓치지 않아.” 낸시 애터버리 | Nancy Atterbury 외관 밝고 명랑한 인상에 쭉 펴진 어깨, 당당한 걸음걸이까지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다. 툭하면 팔짱을 끼고 상대방을 쳐다보는 습관에서도 드러나듯 행색이나 태도가 단정하고 시원시원해 생기가 가득하다. 쓸어넘긴 금빛 머리카락은 목 뒤로 넘겨 땋아 가슴께까지 내렸다. 손목 위로 살짝 올라오는 흰 장갑에 알알이 달린 팔찌를 꼈다. 가벼운 천 소재의 넥에 앞이 파인 붉은 원피스나 체크무늬에 아래를 부풀린 치마를 입는 등 이틀 연달아 같은 옷을 입는 일은 없다. 보통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치마를 선호한다. 모서리가 뚜렷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써 얼굴에 그림자가 지지만, 항상 검고 또렷한 세 쌍의 눈은 그 아래에서 빛이 났다. 정면에서 낸시 애터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