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의 공포… 를 철학적인 측면에서 파고들어가는 책이에요. 알고 보니 저자가 철학 전공자더라고요. 무섭다! 라는 게 공포라고는 하지만, 첫 챕터에서는 공포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짚고 넘어가고, 2챕터에서는 예시를 들기 시작해요. 쭉 읽다 보면 어렴풋한 개념을 쪼개서 설명을 이해할 수 있어요. 가령 공포는 인지-느낌-행동 세 요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개를 무서워한다는 걸 예로 들면 사람을 물 수 있는 개가 저편에 있다(인지), 털이 쭈뼛 서고 무섭다는 기분이 든다(느낌), 도망치고 싶어진다~도망친다(행동)으로 실현된다는 거예요. 여성괴물에서는 영화를 끌어와 비평을 하면서 공포를 들여다봤는데 이 책은 공포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영화를 예시로 쓰는 느낌. 사람은 왜 공포를 느끼는 걸까? 공포를 느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