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사피엔스〉
2024. 1. 15.

 

 공포영화의 공포… 를 철학적인 측면에서 파고들어가는 책이에요. 알고 보니 저자가 철학 전공자더라고요. 무섭다! 라는 게 공포라고는 하지만, 첫 챕터에서는 공포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짚고 넘어가고, 2챕터에서는 예시를 들기 시작해요.

  쭉 읽다 보면 어렴풋한 개념을 쪼개서 설명을 이해할 수 있어요. 가령 공포는 인지-느낌-행동 세 요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개를 무서워한다는 걸 예로 들면 사람을 물 수 있는 개가 저편에 있다(인지), 털이 쭈뼛 서고 무섭다는 기분이 든다(느낌), 도망치고 싶어진다~도망친다(행동)으로 실현된다는 거예요.

  여성괴물에서는 영화를 끌어와 비평을 하면서 공포를 들여다봤는데 이 책은 공포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영화를 예시로 쓰는 느낌. 사람은 왜 공포를 느끼는 걸까? 공포를 느끼는 데 조건이 있나? 사람이 모든 지식에 통달한다면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같은 의문을 채워주고 있어요. 마지막 질문의 답은 물론 ‘그렇지 않다’예요. 아무리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알고도 공포에 해당하는 신체적 반응은 발생할 수 있어서…

 

  신기하게도 그 체험이 묘하게 감미로웠다… 라고 표현하는 거 너무 미친 사람 같지 않나? 그래서 이런 책을 썼나

 

  트친들을 전시해둔 것 같은 목차

  요새 문학만 깔짝거리다가 이런 책 보니까 새롭기도 하고? 환기도 되는 것 같기도… 그만큼 적응은 잘 안 되지만 전 확실히 문학 읽는 속도가 느린 것 같아요

  한 50페이지쯤 읽었는데 천천히 넘겨보겠습니다

 


 

깜빡했는데 이 책 쥬나님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이에요

알라딘이었나 교보문고 세일 항목에서 보고 마음에 들어서 부탁드렸는데...

나중에 보니까 트위터에서 알티 돌고 있더라고

아닌가 반대로 트위터에서 봐서 혹했던 건가? 모르겠다...

트위터 책 추천을 별로 믿지 않아서...

 

 

myo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