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베리쇼와의 관계머더 미스터리 소설 대필가 키워드달궈진 무명 마체테 / 레코드 가게의 족제비 / 염세적인 낭만주의자 세상도 음악도 핑그르르 돌아가지요? 알록달록한 드레스보다 점프 수트가 어울릴 법한 여자. 폭탄을 연신 떨어뜨린 듯한 곱슬머리가 유행에 뒤처진다. 그는 쇄골은 드러내고 허리는 역삼각형으로 잘록한 원피스를 즐겨 입는데도 여전히 어느 부분이 꽉 끼는 것처럼 굴었다. 팔을 뻗다 못해 휘두르고, 비를 맞고 구두 굽이 부러질 정도로 뛰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6년 전까지 군복을 입고 있었다. 비명이 끊이질 않는 환경에 자원한 열의로 혼탁해진 쥐색 눈은 수시로 말라 눈을 자주 깜빡이기 일쑤. 상표를 읽을 때면 콧잔등까지 흘러내리는 안경을 쓴다. 그래도 그를 지금 이곳에 머무르게 하는 것들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