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장구 뒤에는 신기루가 있고 with. 아쿠아마린 학교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입을 모아 아쿠아마린이 성실하다고 칭찬했다. 그의 근면은 쳇바퀴와도 같아 영원을 살아가는 보석에게 적절한 성질을 띤다. 다른 보석으로 하여금 틀어지거나 부서지는 것도 아니어서, 아쿠아마린은 눈에 띄지 않을 자리를 차근히 채워나가는 일을 맡았다. 한편으로 그는 엉뚱하고 무모하다. 시트린은 가끔 아쿠아마린의 기행에 관해 불평했는데, 몰래 수지를 훔쳐 바르고 호수에서 헤엄을 쳤기 때문이었다. 그는 물속에서 사색했다. 그리고 가볍게 긍정한다. ‘이대로가 좋아요. 그러니까 지키고 싶어.’ “왜?” 플루오라이트는 가슴 아래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다가 묻는다. “무엇으로부터요?” “월인으로부터, 그러니까 반짝임을 탐내는 월인들이 찾아..